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는 19일 대선평가의 주요 의제에 관해 심도 있는 조사와 분석을 해 왔다고 전하면서 2월말 1차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3월말 대선평가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평가위 간사는 이날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싱크탱크로서 민주정책연구원의 위상과 역할, 모바일 투표가 대선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이미 평가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간사는 "당내 후보경선 과정, 중앙선대위 지휘 체계의 문제, 전략기조의 오류, 조직, 유세, TV토론, 메시지, 후보일정 등의 운용 문제 등과 민생복지와 경제민주화 정책 공약의 문제 등에 대해 평가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선대위 비서실, 기획본부, 종합상황실 등 주요 11개부서 13명의 팀장급 실무자에 대한 면담을 실시했다"며 "참고자료로 인용할 만한 내용이 많다. 필요한 내용은 보고서에 담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간사는 "16일부터는 대선 패인과 책임소재에 대해 당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당무위원, 보좌관, 당 외부자문그룹 등 총 15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상 3가지 확인, 조사 과정이 완료되면, 각 의제에 대한 평가가 더욱 선명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월말 경에는 1차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 평가위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장우영 교수는 "지난 2007년에 도입 된 이후 5차례 모바일 투표가 시행됐다"면서 "그 중 4차례에 걸쳐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의 모바일 투표 역시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평가가 대선평가위의 잠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느 계파의 이익을 염두해 두고 평가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지금 현재로서는 모바일이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최종 결론을 유보했다.
김재홍 간사 역시 "평가위의 진행 상황에 대해 수시로 발표를 할 경우 이해관계에 휩쓸리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다"면서 "독립적인 위치에서 평가위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월 4일 전당대회 전에 보고서를 보고 지도부 선거에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 쓸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간사는 "3월말까지 보고서가 나오면 필요한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평가위는 20일부터 전국 13개 권역에서 지역별 대선평가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