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법과 원칙, 상호신뢰의 바탕에서 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바쳐 일하겠다"면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국민의 아픈 곳을 보듬는 국민 곁의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부족하지만 제게 총리로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공직 생활동안 가슴깊이 담아둔 진심과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총리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총리직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정 후보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로 서게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나, 한편으로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나에게 주어진 나라의 부름이라 생각해 감히 나서게 됐다"고 총리 후보직 수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라온 배경과 경력에 대해선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성장해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마쳤다"면서 "이후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검사로 일하다 중앙선관위 상임위원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내며 많은 경험을 했으나,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내외적 여건과 관련해선 "60년 짧은 기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했으며, 경제위기도 잘 극복하고 경제 외형은 선진국 수준으로 커졌다"면서 "그러나 성장의 이면에는 어둠의 그늘이 있다. 성장의 과실이 고루 퍼지지 못해 양극화와 사회 불안 요소가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경제 성장의 의미를 잃을 것이다. 정부의 운영 방식을 바꿔 국민 모두 골고루 과실을 향유하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박 당선자의 경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통해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기조가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특히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열심히 소통하는 총리가 되겠다"면서 "존경하는 국민께서 많은 가르침 주시고 많이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발언을 끝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