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위주로 인선하다보니 출신 대학 중복…긍정적으로 봐달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검·경 수사권 문제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용돼야 한다"면서 "검사 출신의 사고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이 "검·경 수사권 조정이 수사할 때마다 문제가 된다. 검찰 출신이신데, 검·경이 대립했을 때 총리실에서 총괄해야 하는데 어떤 입장을 취하시겠나"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자는 "제가 검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검사에게 유리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총리가 되는 순간부터 그런 사고에서 벗어나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가 특정 대학과 지역 출신에 편중돼 있어 대탕평 인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대해선 "능력과 신망, 자질 위주로 인선을 하다 보니 학교가 중복된 것으로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또 정부조직 개편안에 관해 박 당선인의 의중 때문에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당선인이 요즘 어떻게 공약을 이어가고, 나라를 이끌어 갈까하는 고민 때문에 잠을 잘 못잔다고 한다"면서 "국민이 대통령을 선출했으면, 국정을 운영하도록 맡겨 주시고 시간이 지난 뒤에 평가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