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net
구글이 모토로라와 ‘X폰’ 개발에 나서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이 분열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모바일 OS(운영체제)인 우분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인 씨넷은 “캐노니컬사가 스마트폰용 OS인 우분투 발표에 이어 태블릿용 버전인 ‘우분투 터치’를 시연함으로써 모바일용 OS시장의 문을 본격 두드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시연한 우분투의 태블릿용 OS는 지난달 2일 발표한 스마트폰용 우분투와 동일한 소스코드를 사용해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캐노니컬측은 데스크톱PC용 OS에 쓰인 우분투 코드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PC의 장점이 채택되었으며 다른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TV, PC)들을 연결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컨버전스(융합) OS라고 주장했다.
특히 화면을 분할해 멀티 테스킹을 가능하게 하는 ‘사이드 스테이지’는 윈도8의 듀얼스크린 기능과 비슷한 형태로 화면을 3:1 비율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외에도 음성으로 기기와 앱을 조작할 수 있는 HUD 인터페이스,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S에 탑재되어 2명 이상의 사용자가 태블릿PC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스트 모드 등도 눈에 띄는 기능이다.
이번 태블릿용 모바일 OS를 구동할 수 있는 기기의 최소 사양은 ARM(암)사의 코어텍스-A15 기반 프로세서와 2GB 램(RAM)과 8GB 내장메모리가 필요하다.
캐노니컬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글레스를 통해 우분투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우분투가 안드로이드와 iOS에 맞서는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을 주축으로 하는 타이젠 진영도 19일 개발자용 프로그램인 SDK 2.0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OS시장 진입을 노크하는 등 OS 춘추전국시대에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앱프로그램 개발자인 안병영씨는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타이젠 폰과 내년 초로 예정된 우분투 기기의 출시가 시장을 변화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