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계획 2012년 실적보다 10% 줄여
지난해 이월분 감안하면 신규공급 절반수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주택공급 물량을 지난해 보다 줄여 잡고 주택사업을 계속 축소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 8개 건설사의 올해의 주택공급 계획 물량은 5만5592세대로 작년 주택공급실적 6만1492세대에도 크게 못미친다.
업계관계자는 "그나마 올해 공급계획으로 잡혀있는 물량 가운데 지난해 시장침체로 사업이 지연돼 올해로 이월된 물량이 많아 공급물량이 이 정도라도 된다"며 "올해 새롭게 공급할 물량만 놓고 보면 작년 공급실적의 절반도 안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공급계획은 잡았지만 실제로 분양에 들어가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얼마나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작년 시장부진으로 올해로 넘어온 용현학익 3971세대를 제외하면 올해 새로 추진하는 사업은 2건 1000세대 밖에 안된다"며 "분양성이 확실하지 않으면 신규물량을 자제하고 있다"고 올해 주택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현대건설 2900세대로 명맥만 유지, 대우건설 1만7000세대로 공격적
현대건설이 올해 공급할 주택은 2909세대로 상위 8개사 중 가장 적게 잡았다. 주택시장 부진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수익성이 나은 편인 해외사업에 전력하고 국내 주택부문은 극히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주택분야에 여전히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만7000 여 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른 대형사들이 4000세대에서 많아야 80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인데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의 2만3000세대와 비교하면 30% 가량 줄어 든 물량이다"며 "전체적으로는 시장상황이 안좋지만 공급부족으로 전세가격이 폭등한 지역과 수요가 충분한 지방을 중심으로 '평면 선택 서비스', '라이프 프리미엄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작년의 성공추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고의 주택공급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강조했다.
대형건설사 2013년 아파트 공급 계획(단위: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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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
공급규모 |
지역 및 세대수(공급시기,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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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
2909 |
남양주지금258(2), 위례621(6), 금호430(10), 긴등마을229(10), 고덕시영1060(11), 긴등마을3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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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
8587 |
대치청실122(2), 왕십리121(6), 위례410(7), 마포현석763(8), 부천중동580(8), 잠원대림843(10), 신길7구역1521(10), 신길11구역913(10), 용인수지1207(10), 고덕시영21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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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
1만7045 |
동탄1348(2), 마포198(3), 창원2132(3), 일산180(3), 대전죽동638(3), 아산배방379(3), 송도1140(3), 의정부민락943(4), 하남미사1164(4), 까치산196(4), 경기대역203(5), 안양호계200(5), 김포풍무1356(6), 양주931(7), 북아현281(8), 녹번387(9), 울산신천1035(9), 하남미사1212(9), 위례693(9), 왕십리402(10), 서대신279(11), 대연417(12), 용산역38(12), 합정646(하), 광교647(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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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
4113 |
금곡649(3), 광교산445(3), 마포159(3), 가재울588(4), 공덕211(4), 왕십리181(6), 하왕십리134(8), 동백719, 김포598, 용인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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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건 설 |
3666 |
충남아산1914(2), 신갈97(3), 동탄874(3), 부산연산7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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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
8101 |
천안차암307(2), 경주황성712(5), 평택현촌632(6), 부산화명266(6), 왕십리604(6), 광주역1750(9), 논현경복368(10), 잠원한신1487(11), 옥수197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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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
6192 |
동탄1416(상), 용두132(상), 수성987(상), 독산898(하), 파주978(하), 화성봉담1114(하), 미아472(하), 당산195(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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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
4979 |
용현학익3971(4), 노원월계472(6), 광주마륵동5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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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5만6843 ('12년 6만1492) |
75개 지역, 84건 |
동시분양 거의 사라져...분양성 확보 위해 동일지역 분양 회피
한편, 올해 대형건설사들의 공급계획을 살펴보면 공급규모가 줄어 든 것 외에도 공급지역이 분산돼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림건설 옥수13구역 e편한세상 조감도
공급계획상 올해 추진되는 사업건수는 84건인데 사업지는 75개 지역으로 중복되는 곳이 9개 지역밖에 안된다.
서울ㆍ수도권 대규모 주택개발지역인 위례, 왕십리와 동탄을 제외하고 나면 대형건설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지역에 분양하는 사업을 찾아 볼 수 없다.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다른 대형건설사가 이미 사업을 착수한 경우에는 분양성이 떨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사업지를 다른 곳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과거 지구지정이 되면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달려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된 수도권의 일부 재건축, 대형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면 단독으로 분양을 해도 성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다른 대형사가 이미 사업을 착수한 지역은 분양추이를 지켜보며 사업계획 포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