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한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채권 만기를 장기화하고, 국내 은행의 해외 영업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 위기가 길어지고 대북관련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어 외화 자산의 건전성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임채율 금감원 외환총괄팀장은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외화 유동성을 확충하고, 일부 은행들이 외화 자산 운용을 과도하게 확대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8개 국내 은행의 외화 총 자산은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원화를 포함한 총 자산 증가율 전망(4.1%)보다 높으며, 실질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합한 명목 경제성장률(5.3%) 및 수출(5.5%), 수입(4.0%) 증가율의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0.6%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무역금융(9.3%) 부문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장기 차입은 지난해보다 적지만 만기 도래 규모를 상회할 전망이며, 차환율은 115.4%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순(純)차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 차입금이 억제되면서 전체 차입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의 1.5배 수준으로 해외 점포를 늘린다. 지난해에는 11개의 해외 점포가 신규로 지어졌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대부분이며 미주(美洲) 지역에도 상당수가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