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오히려 향후 내집 마련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집 마련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011년 29.8% 보다 3.2%p 증가한 33.0%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전국 2만여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본조사와 달리 한은 단독으로 2199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부가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주택 등 부동산 가격이 내렸다고 응답한 가구는 34.7%였으며, 가격이 올랐다고 응답한 가구 24.4%에 비해 10.3%p가 높았다.
1년후 부동산가격이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가구가 54.0%에 이르고, 5년후에 상승할 것으로 보는 가구도 38.1%를 달하는 등 중장기 전망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현재 무주택가구를 대상으로 향후 내집 마련 가능여부를 조사한 결과 3가구 중 2가구인 67%가 내집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집 마련을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 29.8%에서 3.2%p 증가한 33.0%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 심화 조짐을 보였다.
내집 마련 소요기간은 5년 이내가 26.9%로 가장 많고, 5~10년 미만이 26.2%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10~15년 미만이 7.7%, 15~20년 미만이 3.9%, 20~30년 미만이 2.4%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