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우리사주조합, '주식교환 중단' 가처분 신청

외환은행 우리사주조합이 현재 진행 중인 하나금융지주의 주식교환 절차를 중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26일 외환은행 우리사주조합은 "하나지주의 주식교환으로 외환은행이 상장폐지 되면 소액주주들은 재산상 손실을 포함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식교환절차 이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오는 4월 말까지 외환은행 잔여지분 40%를 주식교환 등을 통해 인수해 외환은행을 상장폐지 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신청서에서 "영국과 독일에서는 주식교환에 앞서 90% 이상의 지분을 '공개매수'하여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11년 우리금융과 2004년 신한금융이 주식교환에 앞서 공개매수를 실시했다"며 "하나금융의 금번 주식교환은 대주주만의 편익을 위해 무려 40%에 달하는 소액주주를 강제로 축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사주조합은 ▲가격과 교환비율 등 불공정한 조건 ▲독립경영을 보장한 노사정합의 위반 ▲주주대표소송 등 대주주 감시를 위한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 봉쇄 등의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은 이번 가처분 신청에 이어 이번 주식교환의 근거가 된 상법 제360조의2 및 금융지주회사법 제62조의2에 대한 위헌심판제청신청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