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여파가 소비심리를 급격하게 얼어 붙게 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이용금액 증가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카드 이용실적(승인기준)은 전년에 비해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6.9%, 5.3% 증가했다.
하지만 이용금액의 증가속도는 소비 부진 등을 반영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2011년 9.5%와 34.1%의 증가속도를 보였으나 지난해 각각 3.6%와 19.3%로 증가속도가 대폭 줄었다.
또한 소액화 추세도 뚜렷해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건당결제금액은 2011년 5만5000원, 3만7000원이었던 것이 각각 5만3000원, 3만3000원으로 줄어들었다.
신용카드 발급건수도 감독당국의 휴면카드 정리 지도 등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
2012년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건수는 1억1623만장으로 2011년말(1억2214만장)에 비해 4.8% 감소해 경제활동인구 1인당 4.9장에서 4.5장으로, 국민 1인당 2.5장에서 2.3장으로 소폭 줄었다.
한편 신용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4531만건 및 295조원으로 전년보다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1.1%, 6.3% 증가한 반면 어음과 수표 등 장표방식 지급수단은 건수 및 금액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