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이 균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구글의 수석 부사장인 앤디 루빈이 모질라의 모바일 운영체제(OS) 파이어폭스 출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디어와 인터넷 관련 IT전문 보도매체인 올씽스디는 안드로이드의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구글의 모바일 부문 수석 부사장인 앤디 루빈이 “파이어폭스 OS의 출현을 축하한다”면서 “모질라의 노력이 안드로이드가 도달하지 못하는 시장의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기자들과 마주 앉은 그는 모질라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고 있으며 오픈소스를 택한 것은 훌륭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좋은 제도로 공개적인 운영체제가 없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루빈은 iOS처럼 폐쇄적인 것보다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공개 운영체제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모질라의 참여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메모리 및 기타 하드웨어 사양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안드로이드가 커버하지 못하는 특정한 시장이 존재하며 그러한 부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파이어 폭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맺었다.
그러나 그의 태도가 타이젠을 대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데 상당한 의미를 갖는 발언이라고 생각된다. 외견상 그의 말은 경쟁을 통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으로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파이어 폭스를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더 강해 보인다.
그는 지난해 회의에서 삼성전자를 제조업체의 멋진 성공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삼성이 경쟁자들을 너무 압도적으로 앞서는 상황이 구글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삼성의 추가적인 요구나 새로운 운영체제 채택에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타이젠을 탑재한 모바일기기가 출시되었을 때도 구글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