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의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인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2011년 대비 11.4% 증가한 1조523억원,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298억원, 당기순이익은 257.7% 증가한 1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 같은 실적호전은 2011년 조제분유의 안전성 논란과 치즈, 두유 가격 담합으로 인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등으로 위축됐던 실적이 정상화되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영업호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트레이드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실적호전은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조제분유 안전성 문제로 훼손됐던 이익률이 회복되고 과징금 100억원에 대한 기저효과와 고마진 분유제품의 중국 수출 급증 등 해외부문의 성장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 ‘1조 클럽’ 가입, 올해도 실적 호전 추세 이어질 듯
지난해 매일유업의 매출은 4개 사업부문 모두 전년도에 비해 5.7% ~ 16.4%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분유부문 16.4%, 시유부문 13.5%, 음료 부문 10.4%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함으로써 전체적인 실적향상과 함께 매출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분유부문은 2011년 19%대로 떨어졌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엔 31% 수준으로 회복되고 2011년 11월 판매단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지난해 본격 반영되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도 14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배 성장했다.
시유부문도 저지방·무지방 우유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호조, 음료부문은 카페라떼 등 RTD커피의 꾸준한 판매호조도 실적향상에 일조했다.
하지만 경쟁사 대비 낮은 영업이익률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은 최저 1.7% ~ 3.2%로 사업구조가 유사한 남양유업의 3.4% ~ 4.1% 보다 낮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8%를 기록했다. 전년도 1.7%의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매출액 대비 연평균 25%대에 이르는 판매관리비율의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매일유업에 대한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전망은 긍정적이다.
키움증권의 우원성 연구원은 “올 1월 분유 판매가격을 평균 8% 인상함으로써 분유 매출 및 마진률의 회복과 함께 중국, 중동, 베트남 등지로의 분유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매일유업의 경우 분유의 이익기여비중이 30~40%로 높아 매출 및 이익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