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란 직업은 겉보기에는 화려하다. 하지만 가끔은 별난 손님과 선배 승무원 등살에 버티며 상냥한 미소를 지어야 하는 기구한 삶을 살아야 하는 직업이다.
8일 미국의 더위크는 미국의 스튜어디스들이 겪는 이러한 애환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비행기로 시신을 비행기로 운구하는 데는 6~7백만원의 비싼 비용이 든다.
이를 아끼기 위하여 시신을 살아 있는 사람인양 휠체어에 태워 탑승시키는 경우가 있다. 스튜어디스는 이를 밝혀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물론 부인과 딸 등 일행은 그 사람이 죽지 않았고 독감에 걸려 몸이 좋지 않을 뿐이라고 우기지만 말이다.
고참의 등쌀에 시달리기는 한국과 마찬가지다.
고참 언니는 소음이 적고 복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일층 침대에서 쉴 수 있다. 당연히 신참은 시끄러운 쪽의 이층침대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고참은 스커트 길이를 짧게 할 수 있는 반면 신참은 수습기간이 끝날 때 까지는 긴 치마를 입어야 한다.
일부 바람둥이 조종사들은 신참들이 조종사의 구애에 넘어가기 쉽기 때문에 긴치마를 좋아한다. 따라서 일부 고참은 일부러 치마를 길게 하고 다니기도 한다고 한다.
수당은 비행기 문이 닫힌 시점부터 계상된다. 즉 ‘비행시간’에 대해서만 수당이 지급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행 지연, 취소, 중간기착 등에 따른 근무는 수당이 없다. 다만 공항에서 출근부에 사인한 시점부터 비행기가 출발지 공항 게이트로 돌아온 시간까지는 시간당 약 1700원의 보조비를 받는다. 적은 돈이지만 월세내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스튜어디스들은 까딱하면 해고된다.
취업 후 6개월간은 엄격한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 기간 동안 스웨터를 허리에 두른다던지 고참인체 하고 무료로 귀향 비행기를 이용하면 여지없이 해고다. 아프면 근무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 비행기에 탑승해도 해고사유가 된다.
비행기 화장실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줄이 길게 늘어서게 되면 승객들은 스튜어디스에게 항의를 해대기 때문이다. 이럴 때 스튜어디스는 안에다 대고 “그만 멈추시고 나오세요”라고 말하는 수밖에 없다. 참고로 비행기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을 Mile High Club에 가입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고달픈 직업인데도 입사경쟁률이 하버드 입학 경쟁률보다 높은 10대 1이다. 그런데도 초봉은 2천만원에 불과하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다른 스튜어디스 세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