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기업감사 규제기관이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의 감사품질 관리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PwC의 내부 메모를 입수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메모의 내용에 따르면 미국 PCAOB(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의 보고서는 PwC가 2007년과 2008년 수행한 감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품질관리 문제를 즉시 해결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wC의 로버트 모리츠 회장이 서명한 메모에서 그는 PwC의 감사품질관리 개선을 위한 노력을 옹호하고 감독기관의 보고서에 대해 실망했다고 적고 있다.
메모에서 회사는 PCAOB의 지적은 “감사의 가장 복잡하고 확장된 판단과 진화하는 영역의 일부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PCAOB는 지금까지 단 한번 4대 감사기관의 감사품질 관리에 대해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행한 적이 있는데 2011년 10월 감사품질 관리시스템을 신속하게 개선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 딜로이트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4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PwC, KPMG 그리고 E&Y(언스엔영)이 전 세계 회계감사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전에는 회계 법인들이 자체적으로 통제시스템을 운영했지만 2002년 엔론 주식회사 등 여러 대기업에서 회계 부정이 발생하자 미국 의회가 PCAOB를 설립해 회계법인들의 감사업무를 조사토록 조치했다.
PCAOB는 매년 주요 회계법인들을 조사하고 각 회계법인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으며 회계법인들이 12개월 이내에 조사 보고서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수정하는 경우 전반적인 품질 절차의 지적사항은 비공개로 한다.
메모에서 PwC는 여러 협력자들과 논의한 결과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PCAOB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권한이 있지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또한 “우리가 해결해왔고 현재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들을 발견하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PCAOB의 보고서에 지적된 사항에는 “전문가적 의구심”과 감독 그리고 평가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적 의구심은 감사자들이 기업들의 장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확인할 의무와 잘못 작성된 재무제표에 대해 독립적인 검사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PwC와 PCAOB의 대변인은 메모와 관련된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