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무소속 김형태 의원은 12일 각종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금까지 군인으로서 살아온 그 경력을 보면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마디로 문제가 좀 있어 보이긴 하지만 청문회에서 의혹을 사실로 확인하지 못한 이상 소극적인 찬성정도는 해주는 게 경우에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가 김 후보자를 매섭게 추궁했지만 국방장관을 해선 안 될 만큼의 결정적인 하자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그렇다면 대통령중심제의 헌법체제 하에서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를 탈락시키는 것은 헌법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의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 의혹에 대해서는 "매섭게 추궁을 했지만 김병관 후보자가 로비스트였다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의혹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법으로 최종 판단이 나기 전에는 무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기자, 언론에서 의혹을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로 확인되지 아니하고 본인과 증인과 그리고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서 우리가 또 증거자료를 갖고 확인했지만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사실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장군이 그렇게 추접스럽게 해서는 안된다. 잘못했다"며 "그렇지만 다른 고위공직자에게도 이런 하자는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에 김 후보자의 능력이 원체 출중하니까 그 정도는 덮어주고 한번 일하게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장전입 17회를 비롯한 30여가지의 의혹이 있는데 이것을 다 덮자는 것이냐는 질문엔 "다 덮자는 게 아니고 다른 고위공직자에게서도 발견되는 그러한 흠은 아주 결정적인 게 아니면 덮고, 유능하니까 국방부 장관에 임명을 해서 일하게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