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보정의당은 '나라를 위해 헌신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사퇴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밝힌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결국 입법부와 국민들에게 맞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태가 터져도 여행가고 골프 치는 군인이 '나라의 안보가 어느 때보다 위중하니 자신에게 장관직을 맡겨 달라'고 한다"며 "나라 안보를 송두리째 망칠 일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안보 위기 상황에서 골프장에 간 장군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엄중 문책 1차 대상자는 온통 비리 투성이로 밝혀져 국회 인사청문회도 통과하지 못한 안보불감 국방부장관 내정자"라고 지적하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입장발표를 통해 "국가의 안보가 어느 때보다 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개인적인 사심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청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