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투자자들은 향후 6개월 내 펀드 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보유 펀드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전히 대다수 투자자는 국내 펀드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펀드에는 소극적 모습을 나타냈다.
12일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가 내놓은 '2013년 JP모간 한국 투자자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JP모간 한국 투자자 신뢰도 지수는 올해 111.0으로 집계됐다.
신뢰도 지수는 향후 6개월 후 '코스피 전망', '글로벌 경제환경', '국내 경제환경', '투자환경', '개인 금융자산가치', '금융투자 규모' 등 거시 경제 및 투자 관련 6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한 것이다.
신뢰도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초과할 경우, 6개월 후 투자환경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차승훈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이번 신뢰도 지수는 2012년 지수 99.5 대비 11.5 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은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전반에 걸쳐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펀드 투자자들의 투자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투자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보유하고 있는 펀드 중 국내 펀드는 보유 펀드 기준 83.3%로 전년 대비 2.7%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비중이 크게 높았다.
해외펀드의 경우 차이나(43.9%), 브릭스(14.8%) 등 일부 해외 펀드에만 투자가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해외 펀드의 위험성이 더 클 것 같아서'(37.6%), '해외펀드에 대해 잘 몰라서'(24.9%)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해외 투자에 대한 정보 부족의 원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투자자들은 평균 1.5개의 펀드를 보유하고, 총 펀드 투자 규모는 원금기준 평균 21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적립식 규모는 평균 37만원 규모였다.
보유 펀드에 대해서는 44.4%가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해 전년 대비 약 16.4%포인트 상승했다.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로 전년 대비 약 8.7%포인트 내려갔다. 만족과 불만족 이유는 모두 수익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펀드 속성별 만족도에서는 상품 설명수준(73.1%), 가입조건(58.5%)에 대한 점수가 높았다. 응답자의 23%는 향후 여유자금이 생기면 펀드 투자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3%포인트 올랐다.
차 대표는 "투자자들 기대 수익률이 보다 낮아지고 펀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펀드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보다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지난 1월 4일부터 24일까지 전국 6대 도시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25~65세 국내펀드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 환경 및 금융투자 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펀드 투자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