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이 악화되며 일자리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3%대 이하를 유지했던 실업률이 1년 만에 4%대로 치솟았고, 실업자 수도 전국적으로 10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특히 15∼29세 청년 실업률이 9.1%까지 급증하며, 지난 2011년 3월 9.5%를 기록한 이후 23개월만에 처음으로 9%를 넘어섰다.
비경제활동인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만명 이상 급증했고, 노동시장 불황으로 구직을 단념한 국민들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57.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239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1000명 증가했지만, 설 연휴기간 중 일용직 등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22만2000명 가량 늘어나며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제조업은 취업자 증가폭이 7만9000명 가량으로 둔화됐고 건설업 취업자는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52만9000명 가량 증가한 반면 임시직은 15만1000명, 일용직은 11만명 이상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실업률은 4.0%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4.2% 이후 1년 만에 4%대로 높아졌다.
전국 실업자 수도 지난달 99만명 이상으로 집계되며 100만명에 육박했고, 지난해 2월 104만200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1%로 급증, 지난 2011년 3월 9.5%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 인구도 총 169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만9000명(2.5%↑) 가량 늘어났고,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단념자도 19만3000명으로 1만1000명 이상 증가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월 고용동향에 대해 경제활동인구 조사기간(2월10∼2월16일) 중에 설연휴 2일이 포함돼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상용직, 자영업자 등과 달리 임시일용직만 크게 감소한 점 등을 감안하면 2월 고용둔화의 상당 부분이 설연휴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3월 고용지표는 2월 취업자 증가를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들이 해소되며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취업자 증가폭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에도 기저효과, 기업 신규채용 및 자영업 둔화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