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정애 의원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내각 인선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은 제18대 대선공약에서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과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목표제 도입 등 여성계의 기대감을 많이 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선 후 여성인수위원은 2명에 불과했고, 첫 내각의 여성장관은 18명 중 2명, 13일 차관인사에서도 전체 20명 중 역시 2명"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프랑스 올란드 정부가 지난해 출범할 때 50%의 여성내각 이었다"며 " 그것까지는 기대도 안했지만 워낙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말하던 게 있어 여성계에서는 기대를 일정부분 한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012년 기준으로 보면 한국 여성 관리자의 비율은 전체 16%에 불과하고 더구나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0~11%대에 불과하다"며 "박 대통령은 공직 내 여성 관리자 임용비율을 30%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국정과제에서 나온 결과는 2017년까지 15%대로 오히려 절반으로 줄여 그 실망감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최초 여성대통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으려면 전체적인 여성고용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서 실질적인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