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많은 이익을 세금이 낮은 국가로 빼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회계전문 어카운팅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애플, 머크, 마이크로소프트, 화이자 등 10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세율이 낮은 국가에서의 이익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러한 이익 회피 행위를 통해 세율이 낮은 국가에서 각 기업별로 5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증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조세정의시민연대(CTJ)는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가운대 92개 기업이 각각 5억 달러 이상을 빼돌려 해외에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애플 등 10개社는 지난해 각각 50억 달러 이상 증가한 이익을 해외 지주회사로 이전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해 해외 자회사에서 28억 달러의 현금을 증가시킨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6억 달러를 해외에 있는 법인을 통해 추가로 적립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들 중 최소한 50억 달러 이상을 해외법인에서 늘린 기업에는 화이자, 머크, 구글, 애보트래버러토리즈, 존슨앤존슨, 씨티그룹, IBM과 제너럴일렉트릭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10개사가 단지 지난해에만 해외법인에 이익을 쌓아놓은 금액은 무려 10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같은 기간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92개 기업이 해외로 이익을 빼돌려 적립시킨 금액이 개별 기업 당 최소 5억 달러가 넘고 합계 금액은 2290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미 의회 합동세무위원회에 따르면 현행 기업세법 하에서 해외의 이익은 본국으로 송금이 되지 않는 한 미국의 세법을 따르지 않도록 되어있다.
지난 10년 동안 표면상 이익에 대한 무제한의 과세이연 또는 지난 10년간 그러한 과정을 통해 6000억 달러 이상의 연방 정부의 비용이 해외로 빼돌려 졌다.
지난해 12월 CTJ의 보고서는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300개 기업이 해외에 상당한 이익을 숨기고 있으며 2011년 말 기준으로 1조60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간접적으로 드러난 47개 기업이 보유한 3840억 달러의 해외 이익을 미국 기업세법에 따르게 된다면 그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세금을 미국 국세청으로부터 빚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세금 때문에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보유한 이익의 대부분을 미국이 아닌 조세 피난처로 빼돌리고 있으며 그 금액의 합계만도 10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4년 동안 48개 기업이 각각 최소한 3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해외로 이동시켜 이들이 빼돌린 금액의 합계만도 518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애플은 지난 4년 동안 650억 달러를 빼돌려 가장 많은 현금과 시장성 있는 유가증권을 해외에 보유하고 있다.
센 칼 레빈과 D 민치 그리고 다른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법인세 허점을 제거하기 위한 법률’의 도입을 주장하고 다국적 기업이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는 행위를 제한하는 것을 목적으로 최근 일련의 법안을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