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 당 대변인 특정언론 지목하며 "매도하는 행위"
새누리당은 15일 오는 18~1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관예우 의혹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남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와 전관예우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이라며 이를 제기한 민주통합당과 <한겨레 신문>에 대해 "후보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정부 기관장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과 관련해 여당 대변인이 직접 나서 야당, 특히 특정 언론사의 보도에 반박논평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은 전날(14일) 브리핑에서 남재준 후보자가 과거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 되자마자, 용인 소재 아파트를 등기일자 2003년 5월 23일 기준으로 구입하여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구매했다고 왜곡된 주장을 했다"며 "이는 사실을 호도한 것으로 실제는 1998년 3월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등기사항증명서(등기부 등본)에 98년 3월 4일 매매 분양 계약으로 명시돼 있다"며 "이런 사실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도 분명하게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 후보자가 서경대 석좌교수로 있는 동안 전관예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 신문에 대해서도 "첫 졸업생이 배출된 2012년에 서경대 군사학과 장교 후보생 26명 전원이 합격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기사내용과 달리 당시 군사학과 장교 후보생 중 2명은 결격사유가 있어 임용에 탈락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제 한겨레 신문 보도는 4년 동안 피땀 어린 노력을 기울여 장교임용의 영예를 얻은 서경대 군사학과 장교 후보생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 동시에 누군가의 전관예우 차원에서 특혜를 받은 양 매도하는 행위로서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남 후보자가 2003년 구입한 용인의 아파트는 분양가가 3억2000여만원이었으나 이후 8억원 가까이 치솟았다고 한다"며 "이 아파트는 당시 서울 강남의 부유층이나 고위 공직자를 중심으로 사실상 투기 형태의 매매가 활발했던 곳으로 알려져 남 후보자가 투기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제기한 바 있다.
한겨레 신문도 같은 날 부동산 투기 의혹과 함께 "남 후보자가 전역 후 '석좌교수'로 부임한 서경대 군사학과가 졸업생 전원을 학사장교로 합격시켰다"며 "서경대는 2008년 군사학과를 만들었고 2010년 남 후보자를 석좌교수로 영입했다. 첫 졸업생이 배출된 2012년 26명 전원이 육해군 해병대 학사장교로 임관했다"고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했다.
민 대변인은 "국회의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일에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전은 당장 청산해야 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민주당은 말로만 새 정치, 정책중심의 정당을 외칠 것이 아니라 지금 진행되는 청문회를 통해 즉시 새 정치를 구현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