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기아차의 지난해 실적이 3분기 이후 발생한 연속된 악재로 그다지 좋지 못하다. 매출은 제법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그다지 나아 보이지 않는다.
기아차가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회계기준 47조2429억원으로 전년의 43조1909억원에 비해 9.3%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조5222억원으로 전년의 3조4990억원에 비해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감사는 삼정회계법인이 맡았다.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저앉은 것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주범이 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조 2770억원으로 전분기의 11조 6250억원에 비해 3.0%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4042억원으로 전분기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기아차가 지난해 3분기에 발생한 미국에서의 연비과장 파문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충당금 2000억원을 쌓은 것이 영업이익을 깎아내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 파업과 광주공장의 증설공사로 인해 재고차량이 부족해지면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했고 원화 환율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실적을 감소시킨 요인이 됐다.
HMC투자증권 이명훈 연구원은 "기아차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수많은 악재가 잇따르며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동기 대비로는 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