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5일 계동 본사에서 63기 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주주들에게 지난해의 경영성과와 올해의 경영방향을 보고하고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건설시장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산과 매출 등 외형뿐만아니라 영업면에서도 수주 90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경영부진을 우려했던 주주들도 이러한 보고를 받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올해도 경영환경이 안좋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 주주들은 회사의 올해 경영방향 발표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정수현 사장은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시장여건이 불확실하고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업체간 경쟁이 더욱치열해 지는 등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한 뒤 "올해는 중남미시장 등 시장을 다변화하고 신성장동력을 개발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대건설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이어서 "이러한 경영방향을 실천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성장사업을 개발하고 글로벌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위기관리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원가를 절감하고 비용지출을 줄여 회사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이사보수한도를 작년수준으로 동결하는 등 비용절감 의지를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참석했던 주주는 "건설경기가 안좋은 시기에 경영진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연말에 좋은 성과를 거둬 주주의 이익을 높여달라"고 부탁했다.
오늘 주총에서는 이사보수한도 승인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