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사진 = 김용진 기자)
이한구 "野, 숙원사업을 함께 처리하자는 식…새 정치 아냐"
새누리당은 18일 '박근혜 정부' 출범 22일 만에 정부조직법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일제히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하면서도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민주통합당을 거듭 겨냥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회가 마땅히 할 일을 함에 있어서 그를 계기로 삼아 묵혀있던 야당의 숙원사업 해결한다든지 삼라만상을 한꺼번에 처리하자는 식으로 국회가 운영되어서는 국민들로부터 '새 정치'를 못하는 집단으로 계속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합의처리는 하게 됐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는 문제까지 발목잡기가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던 일에 앞으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단 정부조직법 국회운영과 관련해 중요사항이 매듭이 됐지만 지난 47일 동안 사실 한달 정도는 낭비하지 않았어야 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동안 못했던 일을 서둘러 처리함으로써 국민들이 가진 실망감을 보상해드려야 한다"며 "앞으로 한두 달 동안 국회는 정치쇄신과 민생법안 관련된 법안 처리에 몰두하도록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제 협상과정에서 민주당 원내대표와 서로간의 그동안 못했던 일을 적극적으로 상호협력해서 잘해보자는 다짐도 있었다"며 "이런 다짐이 모든 의원들에게 잘 전달돼서 국민들이 국회의 다짐을 믿을 수 있도록 되길 바란다. 그동안 도와준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정부조직법 합의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업무조정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안을 수용하는 대신, 방송공정성 확보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4대강 사업과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라는 실리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국정운영에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도 박근혜 정부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당한 비판과 대안의 제시는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것이 야당의 임무이지만 '발목잡기 식 반대'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기준 최고위원 역시 "여야가 정부조직법에 마침내 합의하면서 새 정부 출범 22일 만에 국정운영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며 "세계경제위기에 따른 경제위기와 양극화, 북한 도발 등 산적한 과제가 있었음에도 박근혜 정부가 난관에 직면했는데 이제 돌파구를 찾았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나타난 비효율적인 정치적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정부조직법 처리를 지연시켰다고 판단하는 국회 선진화법 '수정론'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