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박쥐를 잡아먹는 장면 <사진 : 플로스 원>
17일(현지시간) 네이처 월드 뉴스는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박쥐가 살지 않는 남극을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서 거미가 박쥐를 잡아먹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 거미가 박쥐를 잡아먹는 다는 것은 개구리가 뱀을 잡아먹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이상한 일이지만 이러한 일들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쥐는 전 세계 포유류 중 가장 성공적인 진화의 산물 중 하나로 지구상에는 약 1200여 종이 생존하고 있으며 포유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박쥐의 천적은 올빼미, 매 그리고 뱀 등으로 거의 최상위 포식자들을 천적으로 두고 있지만 하찮은 절지류 곤충인 거미에게 잡혀 먹힌다는 것은 충격적인 소식이다.
과학자들은 과거에도 박쥐들이 거미줄에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신 연구들은 거미줄을 치는 거미들이 박쥐를 죽이고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박쥐들이 거미줄에 걸려 잡혀먹는 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로잡히는 박쥐의 경우 88%가 다리 길이만 10cm에서 15cm에 이르는 거대한 열대 직물거미가 친 거미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거미는 직경이 1.5m에 이르는 강력한 거미줄을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13일 발행된 과학 전문 플로스 원(PLOS ONE)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