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의 747 독주체제를 끝내기 위해 에어버스사가 개발한 A380 이 순항하고 있다.
555석의 A380은 현존하는 여객기중 최대로 에어버스사가 점보기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1990년대 초반에 개발이 시작되었다.
좌석 당 운항경비를 경쟁기인 보잉보다 15~20% 적게 하고 기존 공항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10~15% 늘어난 항속거리, 높은 연료 효율 그리고 소음 감소 등도 함께 시도됐다.
에어버스사의 자료에 의하면 A380은 보잉의 747-400대비 항속거리가 약 2400km 길며 이륙거리는 17%, 착륙거리는 11% 짧다.
2000년 4월 에미레이트가 처음으로 발주를 시작하여 에어프랑스, 버진 어틀랜틱, 싱가포르 항공, 대한항공 등이 뒤따랐다.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이 주 제작사로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 등 13개 나라도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제작과정에서 상이한 언어, 부서간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으로 조립, 특히 케이블 연결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제작지연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2005년 1월 약 15조원의 개발비를 들여 제작된 1호기가 주요제작사 4개국의 수상과 A380을 주문한 14개 항공사 사장, 기타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현재 총 262대가 발주되어 이중 99대가 제작되었으며 9개 항공사가 운항중이다. 11개 항공사는 주문해 놓고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보잉의 점보기보다 42% 많은 승객을 태우고도 이륙시는 절반, 착륙시는 4분의 1의 소음을 발생하는 등 소음이 적고 넓은 의자 등 편안함으로 승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세계의 하늘을 주름잡았던 보잉이 A380의 약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