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과거 론스타가 대주주였던 시기 중소기업 대출이자를 불법으로 올려 받은 사건과 관련, 검찰로부터 압수 수색을 당했다.
19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제1부(부장 최운식) 소속 수사관 등 22명은 서울 중구의 외환은행 본점을 방문해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박근혜 신임 대통령이 주가조작 등 금융관련 범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향후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강력한 처벌이 예상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06~2012년 외환은행이 중소기업 3089곳으로부터 편법으로 가산 금리를 받아온 사실을 적발,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때 중소기업 3089곳과 여신 약정을 맺고 만기 전 가산 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181억원의 과당 이자를 챙겼다.
2007~2008년에는 임원이나 영업점 지점장에게 공문을 보내고 가산 금리를 인상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만일 이에 따르지 않으면 영업점 평가에서 감점을 하는 등 불이익을 가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2주 전 대출 가산 금리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기관 경고와 임직원 징계를 받았으며, 자료 협조 및 사실 확인 차 검찰이 본점을 방문한 것일 뿐 압수 수색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