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 = 김용진 기자)
정부조직법 지연에 비난…"원내대표간 합의, 불만 있어도 준수해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1일 정부조직법 본회의 처리 지연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겨냥, "계속 떼만 쓰면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며 "'야당 떼법' 소리 안 듣도록 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부조직법이 본회의에서 처리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민주당 문방위원들이 격렬한 저항을 보였기 때문에 합의한 대로 정부조직법을 처리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합의문에 불만 있을 수 있다. 저도 불만이 있다. 하지만, 전체차원에서 원내대표끼리 (정부조직법을) 합의했고, 그게 의총에서 승인된 사항이라면 다소 불만이 있어도 준수하는 노력을 해줘야 정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수 야당일 때 쓰던 전략을 거대 야당일 때도 쓰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지금이 비상시국에 가까운 중차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인데, 구태의연하게 옛날 전략을 쓰면 어떻게 새 정치 하겠다는 정당이라고 인정받겠느냐"고 힐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민주당 문방위원들께서 여야 원내대표끼리 합의한 사항을 합의문 표현 그대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헌법위에 '떼법'이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헌법위에 '떼법'이 있으면 국민행복시대, 선진국가가 될 수 없다. 법치국가를 못만든다"면서 "'떼법' 중에서도 항상 데모만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야당까지 '떼법'을 동원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편향된 노동관을 드러내며 꼬집었다.
그는 "빨리 정부가 제대로 출범해서 이 위험한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다소 불만이 있어도 인내해 주면 많은 분들이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