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호·상호금융 부문 인원 보강
수석부원장·부원장 등 임원 대폭 물갈이?
22일 오후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공식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 수장 투톱(two top) 체제가 완전하게 구축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인사를 비롯해 각 기관의 고위직 교체가 예상된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 사태 등 금융 소비자 피해를 계기로 금감원 조직 개편이 추진되면서 이에 대한 방향도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다.
금융위가 국회에 제출한 '금융 소비자 보호법'(가칭)은 금감원 내의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확대하되, 별도의 기관이 아닌 산하기관 체제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 일부 의원들은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아예 분리시켜, 두 원장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수현 신임 금감원장은 지난 21일 기자들을 만나 "여야가 합의하는 대로 따를 것이며, 지금의 체제로도 문제 없다"고 밝혀 금감원 분리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지난 18일 인사 청문회에서 "금감원 조직 개편은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최수현 원장이 "소비자 보호, 상호금융 등 부서의 인원을 보강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소비자보호처 및 상호여전검사국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자본을 규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 범죄 차단 등을 강조하면서 상호금융을 비롯해 불공정 거래 조사 업무 등에도 인원이 더 투입될 전망이다.
반면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관련 부서들의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저축은행검사1국과 저축은행검사2국으로 나뉘어 있는 부서는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최수현 원장은 또 "인사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해, 이를 두고 금융 당국 내부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인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수현 금감원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수석부원장 자리에 대한 하마평도 뜨겁다.
후임자 후보로는 진웅섭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 유재훈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된다.
이 밖에 부원장 승진 후보로는 최수현 원장의 수석부원장 시절 호흡을 맞춰온 J모 부원장보를 포함해 지난해 3월 전국은행연합회로 자리를 옮긴 K모 부회장(전 금감원 부원장보), L모 부원장보 등에 무게가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