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불성실하게 대처한 국세청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김덕중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출석, "내정자의 재산등록 내역을 달라고 했는데 국세청이 내정자에게 보고를 하지 않아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세청이 권력기관으로서 국회조차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국세청의 태도 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이인영 의원 역시 "국세청이 FIU 정부의 접근 권한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조세행정, 특히 국세청의 조직문화를 개방하고 정보를 공유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세청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먼저 개방하고 나서야 FIU에 정보공유를 요구할 수 있지 않느냐"라며 "국세청 먼저 보물처럼 꽁꽁 싸놓은 정보들부터 우선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지금 국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국세통계와 관련된 자료는 제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앞서 가진 모두발언에서 "국세통계를 보다 폭넓게 공개해 국세행정의 실상을 국회와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 투명한 세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