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5일, 엔저현상을 반영 6월말까지 일본에서 수입하는 93개 모든 가공식품을 10~20% 인하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꼬망간장 1.8L를 1만1790원에서 1만610원, 참깨드레싱 300ml를 7450원에서 5960원으로 낮추는 등 총 23개 상품을 20% 할인해 판매한다. 또한 인기상품인 보노콘스프(3입)와 SB 골든카레(240g) 등 총 70개 상품을 10% 싸게 선보인다.
이는 최근 엔화 환율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떨어져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식품 수입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환율 하락분 만큼 소비자 가격에 반영시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이태경 가공식품 담당 상무는 “최근 엔저로 수입가격이 하락해 이번에 일본에서 수입하는 모든 가공식품 가격을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환율 등 원가인하 요인이 있으면 소비자 이익을 위해 상품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엔저로 수출길 막힌 어가 및 가공업체 위해 대규모 피조개 할인행사도 펼쳐
이와 함께 이마트는 엔저 타격으로 일본 수출길이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키조개 어가 및 가공협력회사의 긴급요청으로 대규모 조개 할인 행사도 펼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월~4월 제철을 맞아 살이 올라있는 키조개살 10만마리를 여수 산지로부터 대량 매입하여 평상시(마리당 2180원)보다 30% 가량 저렴한 5980원(관자/4마리)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1차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키조개 할인 행사를 진행해 평소 대비 7배가량의 물량을 판매한바 있다.
키조개는 국내 생산량의 70% 가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나 최근 엔화가치 하락으로 키조개 생산 및 수출업체 매출이 15% 가량 감소하고, 재고도 크게 늘어나 재고 비용부담은 물론 산지 가격마저 15~20% 가량 하락하는 등 생산업체, 어민 등이 연쇄적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최우택 바이어는 “산지 키조개 업체들이 엔저로 늘어나는 재고를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산지 도매가마저 하락세를 보여 조개 어가들이 큰 어려움에 빠져있다”며 “산지 키조개 업체와 생산어민과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이번에 대규모로 키조개를 매입해 할인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