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6일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후임 인선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김재철 사장이 해임됐다"며 "김 사장이 MBC의 공정보도를 방해해 장기간 파업에 빠지도록 한 책임, 업무상 배임의혹 등으로 공영방송을 심각히 망가뜨려 놓은 것에 대한 책임을 너무 늦게 물은 감이 있지만 오늘의 해임결정은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나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송장악을 할 의도도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으로 '제2의 방통대군' 책봉식을 마치고 방송장악을 시작할 것이란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MBC의 신임 사장 인선이 능력은 없지만 권력에 기생해 자리보전에만 열을 올렸던 김재철과 같은 인사로 '김재철 시즌2'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깊어진다"고 밝혔다.
신경민 의원 역시 "지난 4년 동안 공영방송 MBC의 거버넌스를 망가뜨리고 문화방송의 사유화를 자행했던 김재철 사장의 해임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을 뜻을 밝히면서도 "방송문화진흥회는 원칙있는 후임사장을 인선하고, 동시에 그 기간 고통받은 해고자와 징계자들에 대한 원직 복직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김 사장에 대해 당장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출국금지도 조속히 시행돼야 하고, 업무상 배임과 횡령 의혹, 청문회 불출석으로 국회를 농락하고 감사원 감사를 무력하게 한 죄목으로 고발당한 김 사장에 대해 검찰은 즉각적인 수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김재철 사장의 퇴출로 공정방송을 보장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공약이 이제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 "박 대통령 공약의 진위는 후임 사장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다시 한 번 증명될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주시할 뜻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