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별적인 소비자 대우에 대해 중국의 관영언론들과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중앙텔리비전은 "애플이 제품보증 정책과 수리절차에 대해 중국 소비자를 다른 나라의 소비자에 비해 심하게 편파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애플은 중국에서 중국의 소비자와 해외 선진국의 소비자들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논란을 일으켜 왔으며 언론들의 비판적인 보도들도 계속되어 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고장 난 제품을 수리가 아닌 새것으로 교환해 주지만 중국의 소비자들에게는 수리된 중고 제품을 공급한다든가 재생된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그것마저 늦장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정부가 이날 애플에게 이러한 사실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국영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를 통해 비판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의 인민일보는 전면 사설에서 애플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공허하고 자만에 찬 행동”이라고 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애플에 대한 공격적인 유명인들의 온라인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으나 애플은 자신들을 공격하기 위한 중국인들의 조율된(정부에 의해 유도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언론의 보도에 따른 중국정부의 행동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애플과 같은 지배적 해외사업자들의 사업을 억제하고 국내 스마트폰 사업자들의 성장을 유도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24일 자사의 중국내 웹사이트를 통해 “보증정책은 모든 국가에서 더 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모든 국가에서 동일하다”고 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