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판매되는 변액보험이 여전히 상품의 특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부실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27일 10개 은행, 200개 점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 판매실태를 점검한 결과 세제혜택, 청약철회 및 상품에 대한 적합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어 개선이 절실하다고 발표했다.
변액보험의 경우 10년을 유지해야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창구에서는 이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청약철회제도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만 언급했을 뿐 기한, 신청방법 등에 대해서는 안내가 되질 않았다.
은행 점포별 평점은 평균 84.7점으로 2011년의 85.3점에 비해 0.6점 오히려 하락하여 은행 창구를 통한 변액보험의 부실판매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전체 점포의 10.5%인 21개 점포는 미흡 또는 저조의 평가를 받아 보험상품의 판매에 부적절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구은행은 은행별 평가에서 유일하게 ‘미흡’ 평가를 받아 판매자들에 대한 교육체계 개선 등 보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점포를 통한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지속적인 판매관행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당부하고 “평가결과가 미흡한 은행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보호단체 관계자는 "은행창구에서 판매되는 변액보험의 상당부분이 대출과 연계된 속칭 '꺾기'에 의한 계약"이라며 구속성보험과 관련한 점검은 이루어지지 않은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