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회장이 시세조종 및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불공정거래를 해 검찰에 고발될 예정이다.
27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제5차 정례회의를 통해 주식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로 상장사 회장, 대표이사, 최대주주 등 기업의 주요 관계자들 10인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장사 회장은 시세조종 전문가에게 의뢰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았다.
자신이 보유한 차명주식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해 자금을 빌린 후 주가하락으로 담보주식이 반대매매될 위험에 처하자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
한편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의 만행도 적발됐다.
대표이사 기업의 시가총액이 적다는 이유로 기관투자자 유치에 실패하자, 시가총액을 부풀리기 위해 일명 '큰 손'이라 불리는 전주(錢主)들을 동원해 자신이 갖고 있는 회사 주식을 매집하면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상장기업의 대표이사로서 자신의 회사자금 횡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및 외부감사인 결산감사 의견거절이라는 정보를 취득하고, 해당 정보가 공개되기 이전에 자신이 보유하던 동사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경우도 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금력이 취약한 상장사의 경우 최대주주의 보유지분이 담보로 제공되거나 반대 매매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가총액이 작고 주가의 변동성이 큰 종목은 투자하기 전 공시, 거래량, 주가흐름 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감독당국은 앞으로도 상장기업 내부자에 의한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