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장에 복귀한 소감은?
-본부세관장에 취임한 것은 2년전 서울세관이 처음이었는데 부산세관을 거쳐 다시 돌아오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서울세관과 부산세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륙지역의 중심세관으로 특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세관업무 전체에 대해 파악해 보니 이사화물, 우편출장소, 수입통관 분야에서 부조리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심사와 조사분야 등 새로운 업무분야를 발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조사와 심사분야 업무를 강화한다는 것인지?
-조사분야 중 외환조사는 3년전부터 새로운 업무를 시작해 괄목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국가 전체로 따져봐도 외환부문을 제대로 확인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한국은행이 있긴 합니다만 인력이 부족해 무역관련 절차와 수출입관련 외환을 감시할 수 있는 관세청에서 조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장 중계무역 등 조사분야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심사분야도 점차 통관이 간소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후심사체계로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부분 업체의 본사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통관은 최대한 신속하게 하면서도 심사의 내실화를 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따라 심사분야 개개인의 업무량과 조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관세행정의 초점이 수출지원으로 모아지고 있는데.
-서울지역에는 제조공장이 거의 없는 대신 무역관계서류를 다량으로 취급하는 본사가 산재해 있어 이들이 몰라서 처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수시로 애로사항을 파악해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이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외국인투자업체와 직통라인을 만들어 안내 이메일을 다 보냈습니다. 기존 간담회에서는 애로사항이 없다고 하고서는 이후에 통관절차가 까다롭다는 등 문제가 야기되므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친절히 홍보하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직접 대화로 풀어나가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직원복지와 사기앙양이 뒤따라야 효과가 배가되는 것 아닌지?
-주어진 예산하에 최대한 배려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월급은 3개월, 승진은 6개월이 간다고 합니다. 이러한 물질적 혜택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직장에 와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긴장감은 갖되 질책을 줄이고 대화와 협의로서 업무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이외 서울세관의 현안과제는 무엇인지?
-가장 큰 현안과제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구조조정으로 경력자들이 대부분 퇴임한 후 신입직원들을 어떻게 교육시킬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에 전직원을 상대로 관세행정연구회를 만들어 연구과제에 따른 연구와 토론을 활성화해 전문성을 키우고 조직의 결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 평상시 결제나 회의에도 실무에 대해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교사같은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기존의 세관업무연구회와는 어떻게 다른지?
-세관업무연구회의 경우 관세평가·품목분류·중계무역·보석밀수연구회 등 전문분야만을 다루고 있으나 관세행정연구회는 관세법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이나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한 과제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해 자신의 업무분야 뿐만 아니라 발상의 전환도 가져와 창조적인 업무수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전자마인드 향상과 전자세관 실현을 위한 방안은?
-전자세관은 아직 정형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각 부처 중 세관이 전자세정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관련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와 무역업체, 통관업계의 꾸준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직원들도 예전에는 전산관련 자격증을 획득하는데 중점을 뒀으나 지금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원 스스로도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웹서핑 등에도 능숙해져 실제 심사나 조사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1944년 경북 울릉도가 고향인 이수웅 세관장은 천진난만할 정도로 부드러운 인상과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대화하기를 즐기며, 서울과 부산세관장 등 일선세관업무는 물론 본청 통관국장과 조사감시국장을 지내 세관업무에 대해서는 기획에서 실행까지 두루 관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영남대 행정학과 卒, 서울대 행정학 석사. 행시 12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