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라저축은행이 이르면 이번 주말 문을 닫는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라저축은행의 증자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자가 어려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영업정지 일정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영업정지 절차는 신라저축은행에 사전 통지 후 최종 소명을 듣고 주말을 이용해 진행되며 매수인이 생기기 전까지 정부인 예금보험공사에서 관리를 맡는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들은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원리금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한편 신라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9월 마이너스(-) 6.06%로 최근 문을 닫은 서울저축은행(-5.55%)보다 건전성이 더 나쁘다. 인천에 소재했으며 업계 8위 규모이다.
신라저축은행은 지난 2월 서울, 영남저축은행과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지만,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해 퇴출을 모면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일본계 자금을 유치해 증자를 진행 중'이라고 금융 당국에 신고했으며, 조사 결과 증명서 등이 허위로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도 신라저축은행 경영진의 비리와 관련, 압수 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