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가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대에 불과해 그동안 부르짖던 '글로벌화'가 말뿐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CEO 스코어는 지난해 KB·우리·신한·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해외진출 현황에서 4대 은행의 해외 법인수가 은행당 6개도 안 되는 22개에 불과했으며, 이들 법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61%에 그쳤다고 밝혔다.
실제 4대 은행의 2012년도 총 수익은 73조1702억원이었으며 이중 해외에서 얻은 수익은 1조188억원(1.6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CEO 스코어에 따르면 4대 은행의 해외법인수는 지난 3년 사이 2개가 늘었을 뿐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고, 실적 또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은행은 지난해 수익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 형태는 글로벌 금융사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 주고 있었다.
외국 주요 은행들의 해외매출 비중을 나타내는 TNI는 UBS가 77%에 달했고 도이치뱅크와 HSBC도 각각 75%와 65%를 기록했다. 씨티은행과 일본의 미츠비시UFJ도 각각 44%와 29%였다.
이와 관련 CEO 스코어는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01년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법을 만들어 국내 금융의 글로벌화를 시도했으나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은행들은 규모만 커졌을 뿐이다"며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금리만을 챙기는 손쉬운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