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 = 김용진 기자)
15일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윤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식물장관이 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료사회는 물론, 그 전체를 모르는 분이 들어간다고 그러면 식물적인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실제 제가 그동안에 정책입안 과정에 있어왔고,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전문성이 있어 식물장관이 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은 여러가지 덕목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전문성이나 정책입안 능력, 정무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는 지난 17년 동안 해양수산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계속 해왔고, 해양수산부 정책입안 과정에 굉장히 많이 참여를 해왔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정책입안 능력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정무적인 능력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새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서 열심히 한다면 별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제가 학술토론이라든가 세미나에는 굉장히 익숙한 편인데, 청문회는 좀 달라 당시에 굉장히 긴장되었던 것 같다"며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을 했지만, 사실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무대라 한번 막히기 시작하니까 별로 생각이 안 났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정책부문만 가지고 다시 한 번 비공개 청문회를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응할 수 있다"면서 "대비를 했어야 되는데 제가 좀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부분은 더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그동안 언론에 등장하지 않다가 이날 인터뷰에 응한데 대해서는 "청문회 준비가 충분치 못해 논란이 일어났고, 청문회 이후 국민들께서 상당히 우려하는 것 같아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늦었지만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를 드리고, 부족했거나 달리 알려진 부분에 대해선 해명도 좀 필요할 것 같아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