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LED인포닷컴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뒷덜미를 잡혀 추락을 거듭하던 일본 전자업체들이 4K OLED 패널을 개발로 무서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전문 보도매체인 OLED인포닷컴에 따르면 일본의 소니가 지난주 풀HD보다 해상도를 4배 높인 56인치와 30인치 4K OLED 패널을 발표하고 내년에 이를 적용한 전문가용 OLED 모니터인 ‘뉴A’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56인치 OLED 4K 패널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에서 전시된 것과 같은 것으로 대만의 AU옵트로닉스와 협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이 제품을 소니가 생산하는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지만 출시 시기나 가격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30인치 패널은 현재 소니가 전문가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7.4인치와 16.5인치 그리고 24.5인치를 생산하는 것과 같은 재팬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이용해 생산한다고 밝혔다.
30인치 패널의 해상도(4096×2160)와 56인치 해상도(3840×2160)가 다른 것은 소니가 아닌 AU옵트로닉스가 생산하는 산화물 TFT 백플레인(회로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소니가 이러한 패널을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면 대단한 진화가 아닐 수 없다. 소니는 우선 30인치 4K OLED 모니터를 내년 4월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대만의 AU옵트로닉스도 캐나다 벤쿠버에서 내달 19일부터 열릴 예정인 SID 2013(디스플레이 컨퍼런스) 기간 동안 세계최대인 65인치 OLED 패널을 전시할 계획을 밝혔다.
AU옵트로닉스가 공개한 서류에 의하면 개발한 65인치는 지금까지 개발된 OLED패널 가운데 가장 큰 규격으로 산화물 TFT가 직접 빛을 방출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OLED 방식을 놓고 티격태격하며 사사건건 맞붙고 있는 사이 해외 기업들은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로 한국을 앞질러 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해외 관련기업들의 진보가 무서울 정도”라며 “삼성과 LG는 이전 일본 전자 거인들을 살펴보고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