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웹사이트와 이스라엘의 정부기관을 공격했던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가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한 CISPA(사이버정보공유법안)에 항의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을 기해 2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공격해 마비시키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주 어나니머스와 또 다른 해커그룹은 해시태그#CISPAblackout와 #StopCISPA를 각각 이용 ‘사이버정보공유법안’의 철회를 요청했다.
CISOA법안은 사이버테러가 예상되는 경우 유사시 기업들이 개인의 사생활 정보를 국가 정보 당국에 무조건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도되었다가 무산된 바 있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타고 지난 18일 미 하원을 통과했다.
법률안이 문제인 것은 법안이 시행될 경우 개인의 사적인 정보가 무제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법안과 관련 수천 억원의 로비자금이 워싱턴 정가에 뿌려졌으며 그 결과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입법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총기소지제한법이 번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점과 비교해 보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많다.
어나니머스는 미국 의회의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한 행동을 천명하고 22일(현지시간) 오전 6시를 기점으로 미국의 주요기관과 기업의 웹사이트 200개 이상을 해킹, 24시간 동안 다운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내일 새벽 미국 주요기관들의 웹사이트가 어떤 공격에 처할지 두고 볼 일이다. 과연 어나니머스의 으름장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