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사진)은 23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체휴일제' 도입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18대 때도 대체휴일제 때문에 공청회도 하고 여러 의견을 종합한 결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의견이 다양할 순 있지만 지금 이것을 도입할 시기냐에 대해 저는 소극적"이라며 "우선 처음 거론될 때와 지금의 여건이 많이 다르다. 현재는 이틀을 쉬고 있어 사실상 대체휴일의 큰 실효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겹쳐서 쉬는 날이 평균 3일 정도가 되는데, 그것 때문에 법을 고칠 필요가 있느냐"며 "괜히 심리적·경제적으로 여가 분위기만 확장시키고, 우리가 지금 열심히 일해서 뭔가 새로운 성취를 하고, 새롭게 노력해야 할 분위기를 낮춘 것이 아닌가(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일 정도 쉰다고 내수효과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므로 지금 도입하기엔 아직은 이르다"며 "조금 더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에 집중해야 하는 분위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의 상임위 통과에 여부에 대해서 이 의원은 "상임위 통과도 있고 본회의도 있겠지만, 국민의 여론을 보면서 처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9일 법정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평일에 하루를 더 쉬게 하는 '대체휴일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대체휴일제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등 내수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재계는 32조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