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사진 = 김용진 기자)
24일 민주통합당은 전날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부정하는 망언을 한 아베신조 일본총리와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 규탄'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일본 여야 국회의원 169명이 어제 23일 2차 세계대전 전범이 묻힌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참배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베신조 총리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며 "제국주의 시절 동아시아 침략이 일본의 입장에서는 침략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이같은 발언은 동북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시대착오적 망발이다.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얼마 전에 아소다로 부총리 등 일본각료 3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서, 22일에는 아베신조 총리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지 않겠다고 밝히더니, 어제는 결국 일본 국회의원 169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며 "일본은 주변국을 무시하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회와 반성은 커녕 침략전쟁의 역사를 미화하는 형태로 국민들을 두 번 죽이는 몰염치한 짓을 더이상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잘못된 역사를 똑바로 인식하고, 반성할 것은 철저하게 반성해서 반복되는 망각의 역사 고리를 하루 속히 끊어내는 길만이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은 유일한 길임을 일본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