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듯…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정부 3.0을 언급하면서 "공공기관 부채 중 무엇이 늘었는가에 대해 전부 정보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는 일방향인 정부 1.0과 양방향인 2.0을 넘어 융합형 행정인 창조정부 3.0 구현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공기관 부채 증가,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와 관련해 새 정부는 무엇이든 사실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풀어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 3.0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는 정보를 공개해 필요 없는 에너지 소모를 없애는 것"이라며 "확실하게 사실 관계를 공개하고 국민들도 그 내용을 공유하며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와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3.0의 주요 내용은 ▲공공정보 개방 확대로 신뢰정부 구현 ▲정부 내 협업시스템 구축으로 유능한 정부 구현 ▲정부와 민간협업 확대 ▲정부 지식경영 시스템 구축·활용 ▲맞춤형 서비스 정부 구현 등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부처가 정확한 입장을 확인하고 청와대가 논의한 것을 종합해서 부처 간에 한 목소리가 나고, 철학도 공유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조율해 국민께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모든 목표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두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경기활성화가 되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중산층 70%, 고용률 70%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많이 두게 되면 혼선이 생길 수 있다. 돋보기로 종이를 태울 때도 초점이 맞춰져야 태울 수 있다"면서 "국민이 체감하고 경기가 되살아나려면 가장 핵심이 되는 일자리 창출에 모든 부처가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