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찬 관세청장은 30일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단의 세수 목표에 대해 "올해 목표액인 1조4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청장은 이날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전국세관장회의에 참석해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단이 지난달 27일에 구성된 후 현재까지 약 1900억원의 세금을 추가로 징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분야에서 800억원 정도, 조사분야에서 600억원 정도, 체납정리 부분에서 480억원 정도를 더 거뒀다"며 "세관장 회의를 통해 이를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관세청은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단을 발족하면서 올해 1조4000억원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고 2014년에는 2조원,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조1000억원, 2017년에는 2조20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다만 일부에서 무리한 관세조사로 기업의 활동이 위축된다는 우려에 대해 백 청장은 "지하경제 양성화는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화해서 조세정의를 실현하자는 것이지, 정상활동까지 지양하거나,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의의 기업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도록 하겠다"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에 대해선 관세조사에서 제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백 청장은 "본청(관세청)과 일선 세관은 둘이 아니라 관세청이라는 하나의 존재로 있는 것"이라며 "본청과 세관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일선 세관은 국민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국민 중심의 행정을 펼쳐달라. 현장에 답에 있다는 인식을 가져달라"며 "나도 5월 중순부터는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일선 세관에 직접 나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