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의 민영화 이슈를 감안,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2일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고 향후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면서도 "이 부분보다는 우리금융 민영화이슈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우리금융 민영화는 2~3분기에 강도 높게 제기될 것"이라며 "최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자진사퇴함에 따라 민영화에 보다 적극적인 인물이 신임회장에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직'을 걸고 민영화 의지를 표명하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도 민영화 이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6월 말을 우리금융의 민영화 계획 발표시기로 판단, 하반기를 상반기보다는 투자매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관련 변동성 우려가 증대될 것"이라면서도 "2분기 말까지 진행될 대기업 신용재평가를 통해 충당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6월 말 민영화 계획 발표 예정을 감안하면 하반기가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낮은 1분기 실적에도 불고하고, 향후 개선 여부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013년 예상 연결이익은 1조1972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를 6.2%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손비용 감소를 통한 실적 개선과 민영화 이슈를 통한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7.8% 줄어든 214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1조6850원으로 9.9% 줄었고, 수수료를 포함한 비이자이익도 1820원을 나타내 60.3%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