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과 野 소통 강화…"주요정책 인선 靑에만 맡기지 않아"
"朴 대통령, '윤창중 사건'으로 상심 커…믿은 사람에게 신뢰 무너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향후 여·야 및 당·정·청 간 '소통'강화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와 ‘당·정·청 협의체’의 정례화를 약속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대책과 대북 정책 모두 정권을 뛰어넘어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며 "여·야 6자협의체를 활성화하고, 여·야·정 6자협의체도 정기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 국회 이전에 여야 정당 대표 회동을 정례적으로 하겠다"며 "여야 6인협의체에서 7대 민생과제를 함께 선정하고 공동 과제를 만들어 국민께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정부 출범 후 거듭 논란이 되고 있는 '당청 소통'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며 박근혜 대통령과 대표 간의 월례회동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는 "대통령과 대표 간 월례 회동을 통해 국민의 의견과 국민의 걱정을 가감 없이 전달하면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겠다"며 "고위 당정청 회의와 실무 당정청 회의도 정례적으로 추진해 모든 정책을 사전에 조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당정청 협의는 활발한 정책 논의와 난상 토론을 통해 정책을 집중 검증하도록 자유롭고 새로운 분위기로 이끌겠다"고 말해 정부의 정책과 인선 발표에 관여할 뜻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정당 개혁을 통해 새누리당을 '선진정당화' 할 것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당 개혁을 통해 새누리당을 세계 어느 정당과 부족함이 없도록 선진정당으로 만들겠다"며 "과감한 당 개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책을 산출할수 있는 믿음직한 선진 정책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에 잡히는 민생 정책을 강조하며 "주요 정책을 정부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선도하도록 열린 네트워크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국민 정책 개발 체계'를 통해 국민과 각종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키기로 했으며 "국내외 정책 역량을 상임위와 연결해 곧바로 예산과 정책으로 연결하는 선진형 참여 정당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 개혁과 관련, "글로벌 수준 정책을 선도할 새 임원과 연구진을 확보해 여의도 연구소의 연구 역량을 대폭 확보하겠다"며 "국내 전문가들을 네트워크화해 연구소를 세계 수준의 정책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건'을 의식해 "당 윤리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해 윤리위를 강화하고 기강을 확립시키겠다"며 "인재영입위를 강화해서 인재 발굴과 인사 풀을 당에서 (관리)하겠다. 고위공직자 검증을 (청와대)인사추천위와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대표는 이후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의 상심이 크시다"며 "믿었던 사람에게서 신뢰가 무너졌으니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