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취임 1년도 안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15일 농협금융지주는 신동규 회장이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 농협금융지주 회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3월 신용과 경제부문 분리를 내용으로 하는 사업구조개편 이후 신충식 농협은행장이 지주회장직을 겸임하다가 3개월여만에 갑작스럽게 회장직을 그만둔 이후 11개월간 끌어온 신동규 회장 체제의 실험을 짧게 끝내게 됐다.
신 회장은 6월 취임 당시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 농협노동조합에 2년 임기임에도 불구하고 우선 1년간 재임 후 제반여건을 감안해 회장직 수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농협금융이 지난해 출범 첫해 목표로 잡았던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하고, 지난 3월 전산장애 사고를 겪으며 그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 왔다.
농협금융 측은 신 회장은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보다 유능한 인사가 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을 맡는 것이 농협금융의 발전에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사의표명과 함께 "농협금융지주가 새 회장의 리더십 아래 그 설립목적에 걸맞게 잘 운영되어 명실상부한 국내 유수 금융지주회사로 자리매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후임 회장이 선임되는 대로 공식 퇴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