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둔 전략이 주효할 전망이다.
15일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한금융시장포럼'에서 "정부는 정책효과가 미미하다면 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금리 방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한은과 정부 사이 금리 인하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있었는데, 결국 현 시점에서는 한은보다 정부의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반기 중 한국은행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에는 스프레드 전략 위주로 운용하고, 4분기부터는 다시 금리를 방향성에 대한 배팅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 외 박 연구원은 'Alice in bonder-land' 라는 주제를 내세워 저성장의 원인은 단순한 수요 부족이 아닌 '산업 간 투자 자원의 재분배'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실물 경제를 살리지 못하는 단순 유동성 공급에 치중한 중앙은행들의 모습을 '본더랜드(Bonder-land)'의 이상한 앨리스(Alice)에 비유해 청중의 흥미를 끌었다.
정경희 수석연구원은 '이머징 주요 국가들의 채권 수급여건'을 다뤘다.
미국과 유럽의 자금이 이머징 국가로부터 이탈하는 데 대한 시장의 걱정이 많으나, 일본이 유동성 공급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변정혜 크레딧애널리스트는 "금리와 크레딧스프레드가 너무 낮아 국내 크레딧물의 투자 대안도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이제는 눈높이를 낮추고 변화에 적응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투자전략으로 ▲상대적으로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있는 장기물에 관심을 가질 것 ▲일부 여전채와 회사채의 경우 하반기 공급부담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 시기를 노려 비중을 키울 것 등을 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