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관세청 직원들이 우리나라를 직접 찾는 일이 늘고 있다.
세계은행에서 평가한 통관행정분야(Trading Across Borders)에서 우리나라 관세청이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선진 관세행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함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중남미 8개국의 팀·과장급 관세 공무원 8명을 초청, 오는 31일까지 2주 동안 한국 관세행정에 대한 현장견학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참가하는 중남미 국가는 우루과이, 파라과이, 에콰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파나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8개 나라다.
특히 과테말라의 경우 지난 2009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 'UNI-PASS'를 지원받은 바 있다.
관세청은 과테말라의 관세시스템 선진화 및 전산화를 위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총 285만불을 지원했다. 이번 현장견학 교육사업을 통해 ODA 지원효과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중남미 관세청 직원 대상 현장견학은 세계관세기구(WCO)의 능력배양사업(Fellowship Programme)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교육이며, OECD 개발원조위원회의 국제기구 ODA 사업으로 공식 지정돼 있다.
중남미 관세청 직원들은 우리나라의 경제현황 및 개발경험,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현황 등을 소개 받고,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다.
프로그램 일정으로 국제공항협회 세관만족도 평가에서도 8년 연속 1위를 수상한 인천공항세관을 비롯해 도라산 출입국 사무소, 울산세관 등 일선세관을 방문해 선진 관세행정 운영현황을 직접 눈으로 살펴본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도 견학해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확인하는 기회도 갖는다.
기재부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 선진 관세행정 노하우를 확산시키고,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남미 지역 관세청 공무원들과의 상호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지난해에도 개도국 공무원들을 상대로 현장견학 교육을 주최한데 이어, 올해에는 하반기에도 한차례 더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