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현대증권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자진 사퇴한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전일 기존 김신·윤경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경은 단독 대표이사(사진)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증권 측은 김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 했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권력구도의 '쏠림'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선임, 김신 대표와 투톱으로 대표를 맡아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윤 대표는 리테일, IB(투자은행), 글로벌마켓, 경영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김 대표는 법인 부문 등을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업무를 총괄하던 김 대표는 윤 사장이 선임된 후 일부 업무만 맡아왔고, 김 대표가 IB 등 핵심 업무를 진행해 설 자리가 좁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윤 대표 단독체제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윤 부사장의 자질과 사내 파벌 문제를 들어 선임 당시부터 줄곧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며, 이번 단독 체제 방침에도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